지난 5년간 조달비용 2100억 절감…작년부터 비용 늘어
여신금융연구소 분석보고서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국내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향후 3년간 카드사의 조달비용이 800~3000억원 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019~2020년 기준금리 각각 0.25%포인트 인상, 2021년 동결 가정[자료=여신금융연구소] |
5일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기준금리 인상 시나리오별 향후 카드사 조달비용에 대한 영향 분석'에 따르면 현재 연 1.75%인 국내 기준금리가 올해와 내년 각각 0.25%포인트 인상되고, 2021년 동결된다고 가정할 때 카드사 조달비용은 15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여신금융연구소는 국내 기준금리가 2019~2020년 0.5%포인트씩 오르고, 2021년 동결된다고 가정할 때 카드사 조달비용이 3000억원, 2019년과 2021년에 동결되고 내년에만 0.25%포인트 오른다고 가정하면 800억원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최소 800~3000억원 추가 비용부담을 예상한 것이다.
그 동안 국내 카드사들은 저금리 기조로 조달비용을 절감해왔다.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전업계 카드사의 차입부채는 2013년 50조2000억원에서 2017년 69조7000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연평균 조달금리가 3.66%에서 2.31%로 떨어지면서 되레 조달비용을 2100억원 절감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국내 기준금리가 1.75%로 0.25%포인트 오르면서, 전업계 카드사들의 연평균 조달금리도 2017년 2.31%에서 지난해 2.32%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60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향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나오는 만큼, 카드사들의 조달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최민지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향후 국내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카드사의 금융비용 증가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조달비용 증가에 대한 선제적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대내·외 기준금리 추이 등 잠재적인 자금 조달환경 악화 요인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