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현대중공업으로의 매각을 반대해온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 노동조합은 전날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를 반대하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5611명 중 5252명이 투표에 참여해 92.1%인 4831명이 찬성했다. 반대는 327표(6%)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 노조 집행부는 조만간 파업 시기와 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거제조선소 전경 [사진=대우조선해양] |
노조는 오는 20일 점심시간을 이용한 반대 집회를 시작으로 21일 노조간부 상경 집회, 27일에는 전체 노조원의 산업은행 본점 상경집회 등 본격적인 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달 31일 대우조선 지분 55.7%를 현대중공업그룹에 매각하기로 조건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산업은행은 같은 조건의 매각안을 삼성중공업에도 제안했지만, 삼성중공업이 거부하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그룹은 다음 달 8일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