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검찰이 구속된 양승태(71·사법연수원 2기) 전 대법원장의 구속 기간을 열흘 더 연장했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비롯한 혐의를 받고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구속 기간을 오는 12일까지로 연장했다.
검찰은 또 설 연휴 5일 중 한두 차례 그를 비공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양승태 전 대법원장 |
앞서 서울중앙지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지난달 18일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직무유기·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위계공무처리방해·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영장 청구 6일만인 지난달 24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현재 양 전 대법원장은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 수감돼있다.
이번 구속 기간 연장은 양 전 대법원장의 혐의가 방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양 전 대법원장 혐의는 40여개에 달한다. 검찰에 따르면 양 전 대법원장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청구 소송 개입 △ 통합진보당 소송 개입 △ ‘법관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및 법관 인사 불이익 조치 △헌법재판소 내부 기밀 유출 △법원 예산 유용 등을 최종 승인하거나 지시하면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전반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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