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이오협회, 고한승 사장 부회장 선임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에 오르는 등 업계 리더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
한국바이오협회는 25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고한승 사장의 부회장 선임 안건 등을 통과시켰다. 임기는 2년이다.
협회는 이날 또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이사장 선임과 △김영주 종근당 대표 △강경선 강스템바이오텍 이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대표 등의 부회장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업계에서는 고 사장이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으로서 업계와 정부에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국내 대표 바이오산업 네트워크 기관이다. 1982년 현대그룹 회장 정주영 이사장의 취임으로 출범한 한국유전공학연구조합에서 시작된 이후, 한국생물산업협회와 한국바이오벤처협회를 통합해 바이오 산업계의 기술개발 및 산업화 촉진을 위한 구심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고 사장은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에 선임된 만큼 업계와 소통하는 등 맡은 직무를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최근 전면에 나서며 업계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대외위상을 높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동자리에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고 사장은 정부 측에 바이오의약품 원료물질의 수입·통관 효율 개선, 각종 세제 완화, 약가정책 개선 등 바이오 업계의 애로사항을 전하며 규제 완화를 건의했다.
고 사장은 또 국내외 바이오 기술과 기업 동향을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2017년 2월 '바이오제약 업계 교류회'를 직접 만들었다. 고 사장이 직접 주최하는 바이오제약 업계 교류회는 업계 네트워킹 행사로 격월로 열리고 있다. 제약·바이오 관련 종사자는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청담동 '더 청담 아트홀'에서 개최된 제 10회 바이오제약 업계 교류회 행사에는 업계 관계자 180여 명이 모이기도 했다. 고 사장은 오는 2월25일 11회 행사를 열 계획이다.
회사 신약개발 역량 강화 차원에서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 업계와의 교류를 넓히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신약개발 전략 중 하나로 '리스크 셰어링 파트너십 모델'(Risk sharing partnership model)을 운영 중이다. 리스크 셰어링 파트너십 모델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신약 개발(Development) 단계에 접어든 바이오 벤처에 투자하고, 주도적으로 임상 설계 및 운영하는 모델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도 순항 중이다. 회사는 지난 18일(현지 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유방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프로젝트명 SB3)가 미국 판매 허가를 받았다. 현재 'SB5'(유럽명 임랄디)의 FDA 판매 허가 심사도 진행 중이다. 또 회사는 최근 중국의 제약·바이오 회사인 3S바이오와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권 계약에 관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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