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기대했는데, 스스로 칭찬하는 공적조서만 내놔"
"김태우·신재민 수사 가이드라인 준 것…특검법 발의"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김태우 수사관이 폭로한 민간인 사찰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개인의 문제'라고 규정한데 대해서도 비판하며 "오늘 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신년사를 듣고 실망스럽다는 생각 밖에 안들었다"면서 "지금의 대한민국 비상 상황에서 허심탄회한 반성과 대안을 기대했는데, 결국은 스스로 칭찬하는 공적조서만 내놓은 것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01.10 yooksa@newspim.com |
그는 "지금 정부의 경제정책이 사람중심경제가 아니라 사람잡는경제라는 말이 있는데 이 정책을 끝까지 고치지 않겠다 하는 걸로 봐 불통도 너무 불통"이라면서 "또 외교안보 현안은 남북관계에만 매몰됐는데 너무 단순히 봤다. 한미·한일·한중 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지는 한 마디도 언급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핵화에 대해서는 질의응답에서 어쩔 수 없이 겨우 꺼내놓긴 했지만 본론은 한반도 비핵화였다"면서 "신년사는 한 마디로 우리가 생각했던 것처럼 바뀐 것도 없고 새로운 내용도 없이 그대로인 '마이웨이 신년사'"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김태우 수사관과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한 질의응답에서 문 대통령은 '자신이 한 행위를 놓고 시비가 벌어진 것에 불과하다, 김태우 개인의 문제다, 수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것이 바로 수사 가이드라인 아니냐"면서 "마지막으로 대통령 신년사를 기다려본 것인데 이제는 특검법 발의를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과도 협의해 보겠지만 바른미래당이 속도를 늦춘다면 한국당 독자적으로라도 오늘 안으로 특검법을 발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