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사장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
"시민들을 위한 안식처…최고 예술 생산기지 등 꿈꾼다"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세종문화회관이 '시민들이 더 행복한 예술 랜드마크'를 꿈꾼다.
[사진=세종문화회관] |
제9대 세종문화회관 사장으로 취임한 김성규 사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9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앞으로의 운영 계획을 밝혔다.
김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이다. 40년 동안 예술계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저와 세종의 임직원들은 그러한 역할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그동안 세종에 대해 안 좋았던 인식이나 과거의 사건들은 모두 잊고, 앞으로 세종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초점을 맞춰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김 사장이 발표한 세종문화회관의 비전은 '서울의 대표적 복합예술공간으로서 시민들이 더 행복한 랜드마크로 만드는 것'이다.
비전 달성을 위한 추진 방향으로는 △일상에 지친 시민들이 재충전하고 안식처가 되는 '시민들의 케렌시아' △뛰어난 예술작품을 창작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예술 생산기지 △효율적인 조직과 소통하는 조직문화로의 변화다.
[사진=세종문화회관] |
6대 추진 과제는 △사랑받는 세종문화회관 △펀드레이징을 정착시켜 대한민국 예술계 최고의 재원조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듀싱 공연장으로 안착 △한국예술의 새로운 발견과 세종미술관의 방향성 구축 △서울시예술단의 예술적 대표성 및 경쟁력 강화를 통한 예술적 가치 창출 △사회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소통하는 조직문화로의 개선이다.
무엇보다 능동적인 재정건정성 확보를 위해 기부와 협력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성규 사장은 "금액이 목표가 아니라 재원 조성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그동안의 문제는 각각의 프로젝트 담당자별로 재정을 확보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체계화를 통해 시스템을 만들어 제가 물러난 이후 누군가가 이를 통해 성과를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구체적으로 대극장 내 노후한 파이프오르간 수리에 시민들을 참여시키는 것을 예로 들어 "문화를 사랑하는 시민들이 금액에 상관없이 참여했다는 것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세종문화회관은 유연근무제, 탄련근무제, PC오프제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주52시간 근무제를 안착시켜 직원들의 워라밸 실현을 지원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어느 공연장이나 동일한 문제를 갖고 있는데, 제일 심각한 부분이 무대기술 쪽이다. 서울시와 협의해 인력을 홥고해 3월까지는 추가적으로 충원할 계획이 있다. 이를 통해서도 다 해결되지 않는다. 유연근무제는 이미 시행했다. 3개월 이후 보완점을 찾아 개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세종문화회관은 현재 운영중인 삼청각, 북서울꿈의숲, 서울돈화문국악당 등 서울시 위탁운영기관들의 운영 합리화를 추진 중이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