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회담이 연기된 것에 대해 “비핵화에 대한 의견 차이가 배경”이라고 보도했다.
미 국무성은 6일(현지시간), 8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의 회담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양측의 일정이 허락할 때 다시 회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연기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8일자 지면에서 “이미 공표된 외교 일정이 연기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북한 측의 사정으로 연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미국이 북한에 요구하는 비핵화의 구체적인 조치와 북한이 주장하는 제재 완화를 염두에 둔 ‘상응 조치’를 둘러싸고 양측의 의견차가 크다는 것이 배경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당초 7일 베이징(北京)발 비행기로 뉴욕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신문에 따르면 5일 시점에서는 탑승자 명단에 김 부위원장의 이름이 있었지만, 그 후 삭제됐다.
북한 언론은 북한의 비핵화까지 제재를 계속하겠다는 미국의 정책을 계속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회담 연기에 대해 "비핵화에 대한 의견차가 배경"이라고 전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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