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을 가로지르는 무대로 재배치해 흥미로운 극 해석 더해
오는 9일부터 25일까지 세종S씨어터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세종S씨어터 개관 기념작이자 첫 연극인 서울시극단의 '사막 속의 흰개미'가 무대디자인을 공개했다.

연극 '사막 속의 흰개미'는 가변형 구조의 블랙박스 극장인 세종S씨어터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객석과 무대가 구분되는 일반적 프로시니엄 형태를 벗어나 객석을 가로지르는 무대로 재배치했다.
작품은 흰개미 떼의 서식지가 돼버린 100년 된 고택을 배경으로 한다. 무대디자인을 맡은 박상봉 무대디자이너는 "오래된 집과 페어리 서클, 현재와 과거, 집과 마당, 그리고 마당 밑 흰개미 떼들로 텅 비워진 이미지가 따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의미로 착용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김광보 연출은 "집을 갉아먹고 있는 흰개미와 이로 인해 무너져가는 고택, 그 안의 불안과 위태로움을 표현하기 위해서 세종S씨어터의 무대 변화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에 두 제작진은 인물의 긴장감과 거리가 중요한 작품답게 관객을 만나는 방식을 과감하게 바꿔, 객석을 반으로 나눈 양면무대를 선택했다.

박상봉 무대디자이너는 "세종S씨어터의 특징에 따라 무대를 객석 전체 공간으로 살렸다. 객석이 무대 안에 공존하고 반대편 객석이 보인다. 무대 안으로 관객을 초대한 셈"이라고 밝혔다.
김광보 연출은 "덕분에 보다 흥미로운 극 해석이 가능해졌다. 연극적으로도 남다른 의미를 갖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연극 '사막 속의 흰개미'는 2018 서울시극단 정기공연 창작대본 공모를 통해 선정된 황정은 작가의 창작극으로, 아프리카 사막에서 발견되는 페어리 서클 현상을 바탕으로 흰개미 떼의 서식지가 돼버린 고택과 그 안에 무언가를 감추려는 사람들의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9일부터 25일까지 세종S씨어터 공연.
hsj12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