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 재무 안정성 저하→웅진 신용도 하락 가능성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가 5일 (주)웅진의 기업신용등급(ICR)을 기존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검토) 대상에 등재했다.
한기평은 지난 2일 수시평가를 통해 웅진의 기업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는 대신 부정적검토(Negative Review) 대상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웅진의 자회사인 웅진씽크빅이 지난달 29일자로 코웨이홀딩스가 보유중인 코웨이 주식 1636만주(22.71%)를 1조6849억원에 매입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사진=웅진그룹] |
김병균 한기평 평가4실 평가전문위원은 "웅진씽크빅이 이번 인수자금의 대부분을 외부투자를 통해 조달할 예정으로 인수 완료 이후 웅진씽크빅의 재무안정성이 현재의 신인도를 훼손할 정도로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김병균 평가전문위원은 "인수금융과 재무적투자자 투자금액의 성격 및 조건 등에 따라 웅진씽크빅의 표면적, 실질적 재무안정성 저하 정도는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웅진씽크빅은 인수금액 1조6849억원 중 55%에 해당하는 9267 억원은 인수금융을 통해, 22.5%인 3791억원은 재무적투자자 유치를 통해, 나머지 22.5%인 3791억원은 자체 보유자금, 유상증자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한기평은 웅진씽크빅이 결합가중치에서 차지하는 절대적인 비중을 감안하면, 웅진씽크빅의 재무 안정성 저하가 웅진의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한기평은 향후 주요 모니터링 요소로 △웅진과 웅진씽크빅의 재무부담 확대 수준 △코웨이와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웅진과 웅진씽크빅의 사업경쟁력 제고 가능성 등을 꼽았다.
유준기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양수 완료 예정 시점인 내년 3월 중에 웅진과 웅진씽크빅의 재무부담 확대 수준, 사업경쟁력 제고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