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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웅진코웨이' 재탄생… 윤석금 회장 승부수 통했다

기사입력 : 2018년10월29일 11:38

최종수정 : 2018년10월29일 11:38

웅진, 1.7조원에 MBK파트너스 코웨이 지분 22.17% 인수
우선매수청구권이 결정적... 윤석금 회장 강한 의지 반영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승부수가 통했다. 웅진이 코웨이를 매각 5년 7개월 만에 다시 인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웅진과 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29일 MBK파트너스와 코웨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약 1조6850억원으로 MBK의 지분 22.17%에 해당한다.

이로써 웅진은 방문판매(방판) 인력 3만3000명을 확보해 6년 만에 업계 1위로 다시 올라서게 됐다. 웅진 측은 "독보적 방판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웨이는 생활가전 업계 1위 업체로, 지난 1989년 윤석금 회장이 설립했다. 가전 렌탈이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한 회사이며 웅진 분리 이후에도 업계 1위를 유지하는 등 탄탄한 기반을 갖췄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5168억원에 달하며, 올해 최대 700만 계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우선매수청구권으로 '승부수' 던진 윤석금 회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사진=웅진그룹]

웅진이 코웨이 인수를 시도한다는 소식은 지난해 12월부터 들리기 시작했다. 당시 웅진은 코웨이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에게 지분 인수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 측은 자문사를 선정해 지분인수를 검토하는 중이라며 코웨이 인수 추진을 일부분 시인했다.

이어 웅진은 지난 2월 생활가전 브랜드 '웅진 렌탈'을 선보였다. 생활가전 렌탈사업의 선구자인 윤석금 회장과 웅진의 노하우로 다시 한번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각오였다. 하지만 일각에는 이를 두고 코웨이 인수에 대한 초석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웅진의 코웨이 인수설이 연이어 터졌지만, MBK 파트너스와 코웨이는 2조원에 달하는 인수 금액이 웅진의 자금력으로는 역부족이라며 선을 그어왔다. MBK 파트너스측은 "웅진측에는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웅진은 우선 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우선 매수청구권은 MBK가 코웨이를 매각할 경우, 웅진과 우선으로 협상해야하는 권한이다. 게다가 웅진이 계열사 씽크빅의 유상증자는 물론, 여러 투자사와 손을 잡으면서 최대 1조4000억원에 달하는 인수자금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수는 점차 현실화 됐다.

◆ 원조브랜드 '웅진코웨이'로 재도약 준비

지난 1년간의 구애 끝에 인수에 성공한 웅진은 내년도부터 재도약을 준비한다. 내년 3월 코웨이 인수가 마무리 되는대로 윤석금 회장은 '웅진코웨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우며 시장 지배력을 높일 생각이다. 여전히 연평균 성장률이 10%에 달하는 렌탈시장에서 원조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웅진 관계자는 "렌탈비즈니스는 급변하는 소비자의 패턴 변화에도 지난 20년간 고객의 선택을 받은 잠재력 높은 시장이다”라며 “다시 한번 웅진의 저력을 모아 시장을 발전시키고, 소비자에게 좋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도전을 이어나겠다”라고 말했다.

 

◆ 웅진그룹 연혁 
▲ 1980 = 헤임인터내셔널(현 웅진씽크빅) 설립
▲ 1987 = 동일삼업(현 웅진식품) 인수
▲ 1988 = 사랑스화장품 설립 (추후, 코리아나화장품으로 사명변경)
▲ 1989 = 한국코웨이(현 코웨이) 설립
▲ 1997 = IMF외환위기
▲ 1998 = 웅진코웨이 렌탈서비스 론칭
▲ 1999 = 코리아나화장품 매각
▲ 2005 = 웅진코웨이 코디 1만명, 매출 1조 돌파
▲ 2006 = 웅진에너지 설립
▲ 2007 = 극동건설 인수
▲ 2008 = 새한 인수, 웅진케미칼로 사명 변경(현 도레이케미칼)
▲ 2013 = 기업회생절차 돌입
(웅진코웨이 - MBK, 웅진식품 - 한앤컴퍼니, 웅진케미칼-도레이첨단소재에 각각 매각) 
▲ 2014 = 기업회생절차 1년 4개월만에 종료
▲ 2014 = 웅진씽크빅 학습지 업계 최초 스마트서비스 ‘웅진북클럽’ 출시
▲ 2016 = 기업회생절차 채무 98% 변제완료
▲ 2018.1월 = 경업금지 종료, 투트랙(렌탈 사업 재진출, 코웨이 인수) 선언 
▲ 2018.2월 = 웅진렌탈 론칭
▲ 2018.10월 = 웅진,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 MBK파트너스 코웨이 인수를 위한 SPA(주식매매계약)체결

 

 

204m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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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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