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11월 거래를 시작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을 두고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강해지면서 유럽 증시 상승은 제한됐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1.47포인트(0.41%) 상승한 363.08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3.44포인트(0.19%) 내린 7114.66으로 집계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1.03포인트(0.18%) 오른 1만1468.54를 기록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7.66포인트(0.15%) 상승한 5085.78에 마쳤다.
이날 유럽 증시는 브렉시트 협상에 주목했다. 영국과 EU의 협상대표단이 잠정적인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국 은행주는 일제히 랠리를 펼쳤다.
로이드뱅킹그룹과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바클레이스는 각각 2.85%, 4.34%, 1.76% 올랐다.
다만 파운드화는 강세를 보이면서 런던 증시 분위기를 제한했다. 전날 브렉시트 협상이 이달 21일까지 타결될 것으로 기대한 도미니크 랍 브렉시트부 장관의 지난달 24일 서한이 공개되면서 파운드/달러 환율은 강세를 보였다.
영란은행(BOE)은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했다. 영란은행은 향후 경제 전망이 새로운 무역협상과 원활한 과도기, 가계와 기업, 금융시장의 반응과 같은 브렉시트의 영향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기업실적은 대체로 증시 분위기를 지지했다. IBES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유럽 기업들의 이익은 3분기 14.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험사 ING의 주가는 기대를 웃도는 7억7600만유로의 분기 순익을 발표한 후 7.75% 급등했다.
ASM인터내셔널은 반도체 시장의 둔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강한 실적 전망을 밝히면서 10.82%나 랠리를 펼쳤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8% 오른 1.1423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3bp(1bp=0.01%포인트) 상승한 0.402%를 각각 기록했다.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