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1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대형주인 통신주의 견인으로 일제히 내렸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11월 첫 거래일에 전일 종가대비 1.06% 하락한 2만1687.65엔에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10월 한달간 9.1% 밀려 2016년 6월 이후 가장 큰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토픽스는 이날 0.85% 떨어진 1632.05엔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통신주는 8.3% 빠지며 전체 업종 중 가장 크게 떨어졌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의 통신 요금 인하 발표가 통신 분야 전반의 수익 전망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로 이어지면서 투심이 냉각됐다.
그간 정부 등으로부터 요금 인하 압박을 받아 도코모는 내년 4~6월 휴대전화 요금을 20~40% 내린다고 밝혔다. 도코모는 통신료 인하가 내년 회계연도 수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도코모 주가는 15% 이상 폭락해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쟁사인 KDDI와 소프트뱅크도 잇달아 내렸다. KDDI는 16% 내려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고, 소프트뱅크도 8.2% 빠졌다.
내년 핸드폰 사업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알려진 e-커머스 대기업 라쿠텐은 오후장에서 오름세로 돌아서 3.2% 상승 마감했다. 라쿠텐이 KDDI와 모바일 결제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는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가 나오면서다.
라쿠텐과 KDDI는 이날 장이 마감된 후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KDDI는 라쿠텐에 전국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라쿠텐은 KDDI에 모바일 결제 전문기술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지난달 세계 증시의 급락과 뉴욕 증시의 기술주 매도세는 일본 증시를 강타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에 대한 우려 역시 투심을 훼손했다.
다이와증권의 다카하시 다쿠야 전략가는 “지난달 시장은 ‘일본 기업에 미칠 미중무역전쟁 여파’를 우려했는데, 이제 (그 우려가)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카하시 전략가는 지금까지 나온 기업 실적 보고서 결과가 엇갈려 나왔고, 투자자들은 당분간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파나소닉은 이날 실적발표 후 주가가 5.6% 하락했다. 파나소닉은 미국 전기차회사인 테슬라와 공동 운영하는 전기배터리 공장으로 인한 생산비용 상승으로 7~9월 영업이익이 15% 줄었다고 밝혔다.
야마하 자동차는 신흥시장에서의 오토바이 판매가 저조하다는 이유로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후 15% 떨어졌다.
1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자료=마켓워치] |
중국 증시는 이날 증권 당국이 주식담보 대출 규모에 짓눌린 증시 부양책을 내놨다는 소식에 일제히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13% 오른 2606.24포인트를 기록했고, 선전성분지수는 1.14% 상승한 7567.79포인트를 기록했다. 블루칩 중심의 CSI300은 0.74% 상승한 3177.0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상해증권보는 중국 증권 당국이 상장사들의 마진콜(추가 증거금 청구) 압박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는 중개사(브로커리지)들에게 연간 위험도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또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회)에 따르면, 민간기업의 주식담보 리스크를 완화하는 데 기여하는 중개사들에 대한 대손충당금 요건은 절반으로 줄어든다.
추가 증거금을 회수하지 못한 증권사들이 반대매매에 나서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자료=마켓워치] |
홍콩 증시도 오름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40분을 기준으로 항셍 지수는 1.65% 상승한 2만5391.32포인트를, 중국 기업지수 H지수(HSCEI)는 1.37% 오른 1만277.55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43% 오른 9844.74포인트에 하루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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