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본사서 신공장 준공식 진행
"식약처 재조사 나와, 수질 논란은 마무리‥내년 매출목표 2배 이상"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제주 대표 주류 브랜드인 한라산 소주가 다음 달 2일 본사에서 신공장 준공식을 진행한다. 최근 수질 논란을 한 차례 겪은 이후, 난간을 헤쳐나가며 한 단계 도약한다는 목표다.
현재웅 한라산소주 대표이사는 30일 서울 중구 광화문 인근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큰 회사는 아니지만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이 제품을 찾아주면서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신공장 준공을 기점으로 제주를 대표하는 회사로서 소비자들에게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라산 소주는 지난 1950년 설립된 제주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이다. 오랜 전통과 양주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주 제품을 생산하며 제주 대표 소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신공장 준공으로 기존의 하루 15만병에서 25만병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최첨단 제조설비를 도입해 한라산소주 주질을 한 층 더 향상시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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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웅 한라산소주 대표이사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광화문 인근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장봄이 기자] |
현 대표는 "제주에 주류 대기업들이 모두 들어와 있는 상황인데 역으로 제주에서는 나가기가 힘들다"면서 "물류비 등 자체적으로 비용을 부담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어서 대기업과 경쟁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 총량은 늘었는데 그만큼 대기업이 가져가는 점유율도 많아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주 스토리를 녹여 제품성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그는 "신공장 투어를 통해 제주 스토리를 담았다"며 "제주의 아름다움 등을 표현하고 공장에선 한라산과 비앙도라는 섬이 보인다. 제주에서 제일 오래된 회사로서 찾아 오는 이들에게 한라토틱 등을 제공하고 내부 뷰티샵을 운영하면서 지역활성화에 더욱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 대표는 최근 지하수 수질 문제와 관련해선 "공장을 신공장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20여일 정도 중단된 기간에 미생물이 번식하면서 일시 부적한 판정을 받았다가 나중에 식약처에서 다시 나와 조사해보니 적합 판정이 나온 경우"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수는 애초에 이상이 없었고 원수도 일시적인 현상이었으며, 원수도 이미 적합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물 논란은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 고지 시기에 대해선 "종료된 사안이라는 식약처 설명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라산소주는 향후 수도권 판매량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 월 판매량 50만병 정도가 되는데 생산량으로 인해 순차적으로 나가고 있다. 앞으로 수도권에도 원활한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 대표는 내년 매출에 대해선 현재 2배 이상을 목표로 했다. 그는 "수출보다는 내수를 먼저 확실히 잡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면서 "현재 매출 400억원 정도인데 내년엔 한라산소주 매출을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bom22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