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에서 이견 해소 실패…15일 회의도 취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관련 긴급회의를 열었지만, 핵심 이슈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이번 주 EU 정상회의 이후 논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14일(현지시각) EU 27개국 대사들과 영국 관계자들은 막판 이견 해소를 위해 브뤼셀에서 브렉시트 관련 회의에 긴급회의를 열었다.
영국 런던의 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반(反) 브렉시트 시위자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네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 협상 관계자들이 일단 브렉시트 논의를 중단하고 오는 17일 있을 EU 정상회의 결과를 기다려본 다음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 고위 관계자는 “건설적이고 집중적인 협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부 주요 이슈에서 이견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17일) EU 정상회의 전까지는 추가 논의가 계획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U 협상 관계자들이 정상들에게 협의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며, 이후 정상들이 현재까지의 진전 상황을 평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들은 미셸 바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대표가 정상들에게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주말 진행된 긴급회의가 해결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면서, EU 정상회의가 악감정으로 끝날 확률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또 이는 브렉시트 논의 진전이 부재하다는 명백한 신호이며, 15일로 예정됐던 EU 각국 정부 간 회의도 취소됐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 6월 국민투표를 통해 EU와 결별하기로 한 영국은 내년 3월 29일 자정을 기해 EU 회원국 지위를 상실한다.
따라서 그전까지 브렉시트 협상을 타결해야 원만한 합의 이혼이 가능한데, 비준 절차가 까다로워 오는 11월 중순 EU 특별정상회의 전까지는 모든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 상황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