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이날 저녁 내각관료들과 만난 자리에서 “역사적인 브렉시트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며, 한시적으로 영국령 전체가 EU 관세동맹에 남는 방안을 설명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영국 정계에도 브렉시트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팽배하다고 FT는 전했다.
유럽위원회(EC)는 같은날 “아직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설명하기 위해 총리가 관료들을 한 자리에 소집한 적이 없다. 이건 메이 스타일이 아니다. 브렉시트 협상이 사실상 타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내각 장관들은 브렉시트 최대 난제였던 아일랜드 국경 획정 문제가 합의 직전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그간 북아일랜드만 EU 관세동맹에 단독 잔류하는 EU 측 백스톱(backstop·안전장치) 안에 반대, 영국 전체가 한시적으로 잔류하는 안을 주장하며 힘겨루기를 해왔다. 그러나 난항이 계속되자 영국은 영국령 전체를 EU 관세동맹에 일시적으로 남겨두는 대신, 북아일랜드와 영국 본토 간 교역품이 최소한의 세관 절차를 거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회의주의 관료들은 이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일시적이라고 하나 백스톱 종료일이 명시되지 않은 이상 영국이 관세동맹을 떠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제이콥 리스 모그 노동당 의원은 “종료일이 정해지지 않으면 영국은 관세동맹을 영원히 떠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드레아 레드섬 하원대표와 에스더 맥베이 노동연금부 장관은 사임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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