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6.2조로 사상최대치 기대
3분기 누적 영업이익만 16.2조원…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돌파 기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6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이어갈 전망이다. 영업이익률도 53%를 달성해 3분기 연속 50%대 기록 달성이 예상된다.
10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평균치)로 매출 11조7880억원, 영업이익 6조2855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매출은 45.53%, 13.6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8.20%, 12.75% 늘어난 수치다.
지난 4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신규 반도체공장 'M15' 준공식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하이닉스] |
3분기 영업활동에 따른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53.32%를 기록해 직전분기 53.74%보다 0.42%포인트(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년동기 46.13%보다는 7%p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나아가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도 16조2265억원(1분기 4조3670억원, 2분기 5조5740억원)에 달해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연간 영업이익 13조7213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호조에 대해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의 신규 프리미엄 폰 출시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D램,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증가하고, 데이터센터(IDC)향 고부가 서버용 D램의 견조한 수요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3분기 SK하이닉스의 전체 영업이익 중 90%는 D램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3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으로 6조3630억원을 전망, D램과 낸드플래시가 각각 6조90억원, 3440억원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비트그로스(비트 단위의 생산량 증가율)는 D램이 7%, 낸드플래시가 32%로 추정된다"며 "3분기 평균 환율이 전분기 대비 43원 증가한 점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자료=시장조사업체 인스펙트럼, 유안타증권] |
최근 반도체 시장에서는 미국 월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ICT 업체들의 데이터센터(IDC) 투자속도 둔화에 따른 D램 가격의 하락을 의미하는 '반도체 고점 논란'이 일고 있지만, 시장조사업체 인스펙트럼에 따르면 3분기 D램(DDR4 4Gb 512x8 2400MHz 기준)의 고정거래가격은 우려와 달리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마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투자둔화로 D램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2017~2018년 사이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계획이 급증했고 이는 2019~2020년 서버 수요에 반영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내년부터 상용화되는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를 비롯해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속도와 안정성에 대한 요구조건을 상향시키기 위한 D램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5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fla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