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 2개월 추가 조사 필요성 제기
전문 업체와 협력해 재발 방지 대책 수립 예정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세종~안성 고속도로 붕괴사고를 조사 중이던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조위')가 구체적 원인 규명을 위해 2개월의 추가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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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뉴스핌] 최지환 기자 =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안성시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공사 교량 붕괴 사고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5.02.28 choipix16@newspim.com |
25일 국토교통부는 세종안성 고속도로 붕괴사고 사조위의 조사 기간을 2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5일 오전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세종포천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청룡천교 건설 현장에서 고속도로 구조물(거더) 설치 장비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10여명이 추락해 4명이 사망했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발생 3일 후인 28일 원인 규명과 유사사고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위해 사조위가 구성됐다. 착수회의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현장조사(3회), 위원회 회의(9회), 관계자 청문, 품질시험, 설계도서 등 자료검토, 전문 분야별 붕괴 시나리오 논의 등을 거쳤다.
조사 과정에서 ▲교대·교각의 재사용 가능 여부 ▲전문 장비를 활용한 장비·교각의 기울기 등 CCTV 영상 분석 ▲3D 모델링을 통한 붕괴 시나리오별 구조 해석 등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에 조사 기간을 2개월 연장하고, 별도 전문 업체를 통해 추가 분석을 수행할 계획이다.
오홍섭 사조위원장(경상국립대 교수)은 "사고 원인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소한 사항이라도 다각도로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조사 결과뿐 아니라 전문 업체의 추가 분석 결과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객관적인 사고 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을 조속한 시일 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