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SK하이닉스 충북 청주 M15에 웨이퍼 투입 시작
문재인 대통령 "M15, 세계 최고의 반도체 생산 확신"
최태원 SK그룹 회장 "M15, 한국 반도체역사에 남을 유산 만들겠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함께 여는 미래!!, 새로운 도전!!!"
4일 오전 10시 30분, 충북 청주 SK하이닉스 신규 반도체 공장인 'M15' 준공식 행사에 참석한 450명의 목소리가 한데 뭉쳐 울렸다. 축구장 8개 크기인 6만제곱미터(1만8천평) 규모의 M15에 처음으로 웨이퍼(반도체의 원재료)가 투입되며, 본격적인 가동을 알리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SK하이닉스가 이날 가동을 시작한 M15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협력업체, 지역사회가 모두 협력해 일궈낸 성과다. 지난 2016년 12월 투자를 결정해 지난해 4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고, 올해 8월 장비반입을 시작하기까지 중앙정부와 지자체,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도움과 협력이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M15 준공식에 참석해 "M15는 지자체와 SK의 협력으로 탄생한 산물로, 청주시의 노력으로 대규모 부지를 확보할 수 있었고, 충청북도의 노력으로 공장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간을 4개월이나 단축할 수 있었다"며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인 직지심체요절을 만든 역사적 도시인 청주에서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술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M15의 성공을 기원했다.
또 "M15에서 올해 말까지 1000명, 2020년까지 2100명의 직원을 직접 고용하고, 협력업체의 신규 직원고용은 3000명에 이를 것이다. 이는 지역경제활성화와 국가경제발전에도 큰 힘"이라며 "청주 M15 준공은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4일 충북 청주 준공식이 열린 SK하이닉스 M15 신규 공장. 2018.10.04. flame@newspim.com |
SK하이닉스도 M15 가동에 따라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5위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M15가 한국 반도체 역사에 남을 유산이 될 수 있도록 기술리더십을 위한 투자를 계속하고, 반도체 전문가 육성을 통해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한때 해외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던 적자 기업(SK하이닉스)이 최첨단 생산기설을 갖춘 세계 반도체 리더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국가와 지역사회에 큰 빚을 져왔다고 생각한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의 M15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야한다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철학인 '딥체인지' 전략의 성과이기도 하다. M15 준공으로 오는 2023년까지 21만8000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70조9000억원의 생산유발, 25조80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 등 경제·사회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M15 건설과정에만 160여 개 협력사가 참여하고, 240만여 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4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신규 반도체공장 'M15' 준공식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하이닉스] |
최태원 회장은 "SK는 사회적 가치창출을 통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경영전략을 추진, 경영활동 전반에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며 "또 기업의 자산을 다른 기업이나 정부기관, 사회와 공유해 더욱 큰 가치를 만드는 공유인프라 전략과 사회적 기업이 자생력을 갖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이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체계를 만드는데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SK는 SPC를 통해 지난해에만 130개에 달하는 사회적 기업에게 160억원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정부는 투자와 일자리를 만들고,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기업에 대한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사회공헌과 지역발전에 모범적인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협력사와 임금공유제를 도입하고 노사협력을 통해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등 참으로 고마운 기업"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M15 준공은 사회적 가치 실현의 모범사레인 만큼 이날 행사 막바지에는 사내 경영진과 외빈 외에도, SK하이닉스 20대 직원 2명과 협력사 및 지역 소상공인 등 사외 인사 4명이 동참해 함께 열어갈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공유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협력사 TEMC의 유원양(42) 대표는 "SK하이닉스의 기술 혁신기업으로 선정되어 여러 좋은 기회가 열렸고, 향후에도 동반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청주사업장 인근에서 음식점을 하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 대표 윤기순(55) 씨 역시 이날 행사에 참석해 "M15 공장 가동으로 손님들이 더 많이 올 것 같다"며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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