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기 금융 불안 영향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지난달 국내 펀드 순자산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터키 금융 불안 여파로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유출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변동 현황. [사진=금융투자협회] |
10일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9월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이 전월 대비 13조4000억원 감소(-2.4%)한 54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MMF의 자금 유출이 가장 컸다. MMF는 지난달 무려 17조7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되며, 9월말 기준 순자산이 전월 대비 15.9% 감소한 9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금투협 측은 터키 금융위기 여파로 카타르국립은행 정기예금이 기초자산인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해 불거진 불안과 분기 말 기업 자금 수요 여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채권형 펀드도 줄었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전월보다 0.3% 줄어든 102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채권형 펀드는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달러 강세 형향으로 9월말 기준 순자산이 전월 대비 0.3% 감소한 9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도 신흥 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지속되며 9월말 기준 순자산이 8조원으로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주식형펀드의 경우 9월말 기준 순자산이 84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소폭(0.7%) 증가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전월 대비 1.6% 증가한 62조1000억원, 해외 주식형펀드는 2.0% 감소한 22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재간접펀드 순자산은 전월 대비 1.3% 감소한 28조2000억원, 파생상품펀드 순자산은 전월 대비 0.2% 늘어난 49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펀드 순자산은 72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8% 증가했고, 혼합자산펀드도 22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7% 증가했다.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