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최근 미국이 취한 관세 등 무역 조치에 대해 중국이 추가적인 보복 대책을 실시한다면 267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재차 위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같이 말하고 중국은 아직 무역에 대해 거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중국과의 두 차례 회의(a couple of meetings)가 취소됐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미국은 총 2600억달러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500억달러에 대해서는 25%의 관세를, 지난달 부과한 2000억달러 물품에 대해선 10%의 관세를 물렸다. 이에 중국은 총 1100억달러 상당 미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발동했다.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날로 고조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다음주 발표될 미 재무부의 반기 통화정책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미중간 관세 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미국이 보고서를 통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경우 금융 시장 전반에 커다란 충격이 발생할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과 중국이 인위적으로 통화 가치를 끌어내려 국제 무역에서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같은 날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보고서에서 위안화 움직임의 세부 내용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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