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무역전쟁에 美 석유업계 '된서리' 中 거래 끊었다

기사입력 : 2018년10월04일 04:28

최종수정 : 2018년10월04일 07:07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트럼프 행정부의 고강도 무역 압박 속에 중국이 미국산 원유 거래를 전면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저장 시설 [사진=로이터 뉴스핌]

해운 업계를 통해 미국 석유업계의 중국 원유 수출이 완전히 마비된 사실이 확인된 것.

원유는 관세 전면전의 직접적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과격한 무역 마찰에 미국 석유업계가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3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선사 차이나머천트에너지시핑(CMES)가 미국산 원유의 중국 출하가 전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 업체 리피니티브 에이콘의 데이터에서도 지난 9월 미국의 중국 원유 수출이 전면 중단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석유 업계는 지난 2016년 중국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에서 지배력을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걸었다.

엑손 모빌이 중국에 대규모 화학 단지 건설에 통 큰 투자를 결정하는 등 미국 업체들은 중국 에너지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중국 석유업체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규모 관세를 시행하는 사이 발 빠르게 공급처를 미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전했다.

미국 업체들이 약 2년 사이 공들여 닦은 중국 시장 발판을 잃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적중한 것은 물론이고 예상보다 빠르게 현실화됐다는 지적이다.

CMES의 시에 춘린 대표는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해운 포럼에 참석해 “무역전쟁 이전에는 미국과 중국의 원유 거래로 비즈니스가 활발했지만 지금은 전면 마비된 상태”라고 전했다.

중국은 원유뿐 아니라 콩류를 포함한 그 밖에 상품 역시 미국에서 다른 국가로 거래를 대체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미국 콩류의 최대 수입국이었던 중국이 대부분의 수입 물량을 남미 지역에서 확보하고 있다는 얘기다.

앞서 블룸버그는 중국이 서아프리카와 원유 거래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무역 마찰에 따른 충격을 차단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다.

이달 들어 중국이 서아프리카에서 사들인 원유는 하루 171만배럴로, 201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밖에 중국은 러시아와 원유 거래도 크게 확대한 한편 사우디 아라비아에 위안화 원유 결제를 요구하는 등 에너지 안보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최근 스테이트스트리트에 따르면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미국 유전 자산 매각을 검토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에 미국 에너지 업계가 작지 않은 타격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