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11월에도 이란산 원유 수입 계획
지난주 브렌트유, 86달러74센트로 4년 만에 고점
미국, 이란 원유 수출 제재 일부 면제 검토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에 따른 이란 원유 금수 조치 이후에도 수출이 일부 지속될 것으로 기대돼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3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인도 석유장관에 따르면 이란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인 인도에서 2개 기업이 11월물 이란산 원유 수입 계약을 맺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원유 수출 제재를 일부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국 정부 관료가 밝혔다.
국제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배럴당 82달러78센트로 내리며, 지난주에 기록한 4년 만에 고점인 86달러74센트에서 후퇴하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배럴당 73달러20센트로 1달러14센트 내렸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산 원유 공급량 감소분을 충당하기 위해 증산에 나설 것이란 소식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지난주 사우디는 11월 산유량을 사상최대 수준으로 늘릴 것이란 신호를 보냈다. 10월 산유량은 일일 1070만배럴(bpd)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으로 경제성장세가 둔화돼 원유 수요 증가세도 둔화될 것이란 전망도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다만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유휴 생산여력이 더욱 약화돼 공급 쇼크가 발생하면 수급 균형이 크게 무너질 것이란 우려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 8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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