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와 대이란 제재에 따른 공급 감소 전망이 이날도 유가를 지지했지만 이란 제재에 따른 엇갈린 전망과 주가 약세는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센트 오른 74.34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WTI 가격은 1.5% 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0.50% 내린 84.16달러를 기록했다.이날 유가는 미국의 고용보고서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 부문의 일자리가 13만4000개 증가했으며 실업률도 49년간 최저치인 3.8%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 2.8% 올랐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의 호조가 지속하면서 유가 상승이 원유 수요를 줄이지 않을 것으로 낙관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강한 경제와 낮은 실업률은 미국 소비자들이 높은 에너지 가격을 잘 견딜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대이란 제재 발효에 따른 공급 감소 전망 역시 유가를 지지했다.
미국계 투자은행(IB) 제퍼리스는 “이란의 원유 수출은 11월 하루 100만배럴 밑으로 감소할 것”이라면서 “중국과 터키만이 이란과 거래하는 데 따른 보복 위험을 감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최근의 유가 랠리가 지속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은 보고서에서 “현재로선 유가의 상방 위험이 우세하지만 이란 밖 펀더멘털은 우리 관점 상 강해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한편 유전 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스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채굴 장비 수는 2개 감소한 861개였다. 미국의 채굴 장비 수는 3주 연속 줄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