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캐나다가 19일(현지시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개정 협상 합의 도출을 위한 미국의 융통성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오타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캐나다에 좋은 거래가 될 수 있는 것에 관심이 있지만 우리가 그러한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미국의) 일정량의 움직임을 볼 필요가 있고 그것이 우리가 확실히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를 다시 만나기 위해 워싱턴을 재방문한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외교장관은 이날 늦게 대화를 재개할 것임을 밝히며 "우리의 핵심 목표는…국익을 지키는 일"이라고 밝혔다.
캐나다를 나프타에서 배제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협정은 3자 체재여야 한다는 멕시코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는 캐나다는 낙농업 등 주요 국익 사안에서 양보할 의지를 보여주고 있지 않아 개정 협상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배제하는 전개를 예비하기 위해 멕시코와 양자 자유무역협정(FTA) 틀도 짜놓은 상태다. 캐나다 관리들은 미국 의회가 양국 FTA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3자간 나프타 개정 협상 역시 순탄치 않다.
캐나다 최대 민간 노동조합인 유니포(Unifor)의 제리 디아즈 회장은 이날 프리랜드 나프타 협상팀과 만나 이번주 내에 합의 도출은 어려울 것이라고 비관했다. 미국은 멕시코 새 정부가 들어서는 오는 12월 전에 의회의 승인을 얻기 위해 이달 말까지 나프타 개정 협상을 마무리 짓고 싶어 한다.
미국이 캐나다에 가장 큰 불만으로 삼고 있는 것은 정부의 낙농업 보호정책이다. 미국은 더 많은 캐나다 유제품 시장의 접근을 원하고 있고, 낙농업 종사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트뤼도 정부는 난감하다.
캐나다 낙농협회의 데이비드 윈스 부협회장은 "미국 농부들에 있어 캐나다 시장은 구우일모(九牛一毛)일 뿐이겠지만 우리들에게는 생계"라며 어떠한 양보도 캐나다 낙농가를 해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전화통화로 나프타에 대해 논의했다고 캐나다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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