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뮤지컬 '빨래'
엉뚱한 상담으로 위로하는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힐링을 얻는 주말은 어떨까. 벌써 13년이 흘렀음에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창작뮤지컬 '빨래'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연극으로 만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소개한다.
◆ 삶에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뮤지컬 '빨래'
뮤지컬 '빨래' 공연 장면 [사진=씨에이치수박] |
뮤지컬 '빨래'(연출 추민주)는 위로, 감동, 공감, 웃음으로 호평과 찬사를 받는 작품이다. 서울 달동네를 배경으로 서점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나영'과 몽골 이주노동자인 '솔롱고'를 중심으로 서민들의 팍팍한 인생살이를 그린다. '솔롱고' 역에는 배우 조상웅과 진태화, '나영' 역에는 배우 김여진과 허민진이 캐스팅됐다. 이 외에도 조민정, 최정화, 김지혜, 허순미, 류경환, 이정현, 박정표, 정편, 박정민, 유동훈, 구다빈, 서지예 등이 출연한다.
작품의 역사는 깊다. 200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공연으로 첫 선을 보인 이후 2005년 2주간 정식 초연,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작사/극본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인정을 받았다. 이후 4300회 이상 공연을 하고 65만 명이 넘게 관람하며 오랫동안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2년 일본 진출에 이어 하반기 중국 라이선스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이에 아직 못 본 사람이라면 꼭 보길 추천한다. 내년 1월6일까지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1관에서 공연된다.
◆ 엉뚱한 상담으로 위로받는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공연 장면 [사진=달컴퍼니] |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연출 박소영)은 전 세계 1200만부, 국내 100만부를 돌파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소설을 국내 최초로 무대화한 작품이다. 좀도둑 3인조 아츠야, 코헤이, 쇼타가 경찰의 눈을 피해 도망치던 중 나미야 잡화점이라는 낡은 건물로 숨어들어 누가 모르는 고민 상담 편지에 답장을 보내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문 상담사나 학력, 스펙이 뛰어난 사람들이 아닌데다, 누군가의 고민을 상담해본 적도 없던 좀도둑 3인조와 어딘가 살고 있을 것만 같은 잡화점 주인 할아버지의 상담은 너무 평범하고 때로는 엉성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오히려 더 따뜻함을 선사한다. 극 중 22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할아버지와 좀도둑 3명을 제외한 모든 배우들이 1인 다역으로 분한다. 오는 10월21일까지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