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란 외무장관인 모하메드 자리프가 미국이 이란과 교역국가들을 상대로 심리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란 반관영통신 타스님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모하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자리프 장관은 "(미국의) 초점은 이란과 교역국가를 상대로 심리 전쟁을 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핵 협정 탈퇴 결정이 미국을 다치게 하고 있으며 "트럼프가 협정 탈퇴를 선언한 시점부터 여태 미국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은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협정 탈퇴를 선언, 2015년 협정 타결 후 완화됐던 대(對) 이란 제재를 재개하면서 본격화됐다.
미국은 이란이 핵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시리아와 이라크 영토 내 무장단체들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자리프 장관은 또 핵 협정이 이란 내 정치적 갈등도 야기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이들은 핵 협정으로 만들어진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신 정치적 분쟁을 택했다"고 비난했다.
미국이 핵 협정을 탈퇴한 후 일부 강경론자들은 핵 협정이 '일종의 항복'이었다며 하산 로하니 대통령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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