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란이 이라크와 인근 국가에 열흘전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고 21일(현지시각)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라크 남부는 지난달 이란의 송전 중단으로 전력 부족에 시달렸다.
이라크 정부에 전력 부족 사태를 항의하는 바스라 시민들.[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마흐무드레자 하그히팜 에너지부 차관을 인용해 이란이 이라크에 전력 수출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하그히팜 차관은 "현재 200~250메가와트(MW)의 전력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에 송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 7월 이라크의 요금 체납과 자국 여름철 전력 소비 증가를 이유로 이라크에 송전을 중단했다.
바스라를 비롯한 이라크 남부 도시에선 정부의 무능함과 부패를 규탄하며 전력 부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이란에서도 잦은 정전과 물 부족 사태를 항의하는 시위가 최근 몇 달간 이어졌다. 이란 정부는 여름철 가뭄으로 하천이 말라 댐 수력발전량이 감소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이라크에서의 이란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으로 지난달 이라크에 할인된 가격에 전력을 수출하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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