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충북도지사 후보 경선을 앞두고 예비후보 간 갈등이 심화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노영민·송기섭·한범덕 예비후보가 경쟁자인 신용한 예비후보를 비판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이번에는 '충북도당 고문 일동' 명의의 성명서가 언론에 배포되며 사칭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충북도당 고문단에 따르면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고문 일동 및 당원' 명의로 신용한 예비후보를 비판하는 내용의 성명서가 충북 지역 언론사에 이메일로 발송됐다.
성명에는 신 예비후보가 민주당의 정신과 정체성, 진정성 등을 훼손했다며 사죄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칭 논란이 불거지자 충북도당 일부 고문단은 강하게 반발했다.
실제 고문단은 해당 문건을 작성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일부 고문들은 "특정 후보 측이 고문단 명의를 도용해 경쟁 후보를 공격한 것"이라며 당 차원의 진상 규명과 엄정한 조치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특정 후보 측 인사들이 고문단 명의를 도용해 경쟁 후보를 비방하는 것은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공정한 경선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고문단 인사들은 "신 예비후보가 사용한 '대통령직속 지방 시대 위원회 부위원장' 경력은 결격 사유가 될 수 없다"며 "당내 특정 진영이 사실 왜곡을 통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내 특정 후보 측이 근거 없는 비판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중앙당의 비방·허위사실 유포 금지 지침을 위반한 행위에 대해 엄정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명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진 A씨는 "누군가 전달해준 문서를 이메일로 대신 보낸 것일 뿐"이라며 "작성자는 자신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작성자나 지시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노영민·송기섭·한범덕 예비후보 3명이 충북도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신용한 예비후보의 경력 표기를 문제 삼았다.
이들은 "최근 진행된 공천 심사를 위한 당내 비공개 여론조사에서 신 예비후보가 '전 대통령 직속 청년 위원장'이라는 직함을 대표 경력으로 사용했다"며 "해당 직함이 탄핵당한 박근혜 정부 시절의 경력인 만큼 민주당의 가치와 부합하지 않는 부적절한 선택 행태"라고 맹비난했다.
후보 등록 이후 첫 공방이 연이어 터지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경선 과열이 본선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송기섭 전 진천군수, 신용한 지방 시대 위원회 부위원장, 한범덕 전 청주시장 등 4명이 충북 지사 선거에 도전장을 낸 상태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