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영국에서 러시아 전직 스파이 부녀의 살인미수 사건에 쓰였던 신경 작용제와 동일한 물질에 노출됐던 40대 남성이 의식을 되찾았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스파이 부녀 살인미수 사건으로 인해 영국 위트셔주 솔즈베리시에 있는 한 레스토랑이 문을 닫았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10일 전 '노비촉(Novichok)'이라는 군공격용 신경 작용제에 노출돼 의식을 잃었던 찰리 로우리(45)씨가 이날 솔즈베리 지역 병원에서 눈을 떴다. 병원 측은 그가 회복하고 있다며 "아직 위독하지만 안정적인 상태"라고 알렸다.
앞서 같은 물질에 노출됐던 여성 던 스터게스(44)씨는 지난 8일 사망했다.
이들이 쓰러진 채 발견된건 지난달 말이다. 윌트셔주 솔즈베리시에서 불과 11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에임즈버리시에서 일어났는데 솔즈베리는 지난 3월 전직 러시아 이중스파이 부녀 살인미수사건이 일어난 곳이기도 하다.
노비촉은 냉전 당시 구소련군이 개발한 신경 작용제로 세계 2차대전 당시 쓰였던 화학 무기다.
스크리팔 사건 당시 테리사 메이 총리는 크렘린궁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은 혐의를 부인했다.
대테러대책본부와 윌트셔주 경찰은 사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