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016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를 지원하려 개입했다는 정보기관의 결론에 대해 상원정보위원회가 3일(현지시간) 지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백악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상원정보위원회는 정보기관의 조사 결과를 요약하면서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선거에 개입했으며 당시 경쟁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보다 트럼프를 선호했던 게 분명했다고 밝혔다.
리차드 버 상원정보위원장(공화당)은 성명을 통해 "미 연방수사국(FBI), 중앙정보국(CIA), 국가 안보국(NSA)가 지난해 1월 보고한 러시아 정부의 2016 미 대선 개입 결론을 반박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마크 워너 상원위원회 부위원장(민주당)도 정보기관의 조사 결과가 "정확하고 적절하다"고 평가하면서 "러시아의 (선거 개입)노력은 광범위하고 정교했으며, 러시아의 목표는 민주화 과정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해치고 클린턴의 대선 캠프에 해를 끼쳐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를 돕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버와 워너는 러시아 대선 개입에 대한 상원정보위원회의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원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는 하원정보위원회와 대조된다.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러시아가 선거에서 불화를 조장하려 한 건 맞지만 클린턴을 떨어뜨리고 트럼프를 당선시키기 위해 도와준 건 아니란 의견이다.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정보위원회가 이같은 결과를 내놓음에 따라 여태까지 러시아 정부의 대선 개입 보도를 "가짜 뉴스"라며 부인해 온 트럼프 대통령에 좋지 않은 영향이 될 거라는 진단이다.
트럼프는 오는 16일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날 예정인데, 그가 정상회담에서 '러시아 스캔들'을 언급할 지 이목이 집중된다. 트럼프는 지난 주 트위터에 "러시아는 계속해서 우리의 선거 개입과 무관하다고 말하고 있다!"라며 외부의 선거 개입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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