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영국에서 40대 남성과 여성 두 명이 노출됐던 미상 물질이 지난 3월 러시아 전직 스파이 부녀의 살인미수 사건에 쓰였던 신경 작용제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6월 22일(현지시간) 스파이 부녀 살인미수 사건으로 인해 영국 위트셔주 솔즈베리시에 있는 한 레스토랑이 3개월째 문을 닫았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40대 여성과 남성은 지난 30일 영국 남부 월트셔주 에임즈버리시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곳은 지난3월 세르게이 스크리팔 전직 이중 스파이 부녀가 신경 작용제 공격을 받은 솔즈베리시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도시다.
닐 바수 대테러조직 청장은 영국의 정부산하 국방과학기술연구소인 포턴 다운에서 미상 물질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받았다며 "물질은 '노비촉(Novichok)'으로 판명났다"고 밝혔다.
노비촉은 냉전 당시 구소련군이 개발한 신경 작용제로 세계 2차대전 당시 쓰였던 화학 무기다. 스크리팔 부녀 독극물 미수 사건 당시 영국이 러시아의 소행이라며 해명을 요구한 근거이기도 하다. 당시 크렘린은 혐의를 부인했다.
바수 청장은 영국 경찰 대테러조직이 현재 수사를 이끌고 있다고 알리면서 피해자들이 이 신경안정제에 노출이 된 건지, 특정 타깃이였는 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100명의 대테러조직 경찰관들이 사건 수사에 나섰으며, 솔리즈베리시 공원과 에임즈버리시 약국, 교회를 포함한 지역 5곳에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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