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관세부가 발동됐지만, '예상된' 악재…시장 영향 미미
향후 중국이 보복 대응에 나설지가 관건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이날 아시아 주요증시는 대만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1.12%오른 2만1788.14엔으로 장을 마쳤다. 토픽스(TOPIX)는 0.92% 상승한 1691.54엔에 마감했다.
6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4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예정대로 발효했다.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날 선 비판과 함께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하지만 일본 증시는 되레 상승했다. 고율관세 부과가 악재이긴 해도 이미 시장에 선반영됐던 데다, 예상 밖의 변수도 없었기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한 것이다. 이날 지표는 전기나 상사, 해운 등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상하이와 홍콩증시가 상승한 것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제약회사 에자이(エーザイ)가 이날 19.47% 상승했다. 알츠하이머병 신약 후보가 임상실험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영향이었다. 이날 에자이 한 종목만으로 닛케이 평균이 50엔 가까이 상승했다.
토요타자동차는 1.07% 상승했다. 파나소닉그룹도 1.27%, 산업용로봇제조회사 파낙(FANUC)이 1.94% 올랐다. 반도체회사 도쿄일렉트론(東京エレクトロン)도 1.66%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2.32% 하락했다. 토픽스는 2.27% 내려갔다.
6일의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사진=블룸버그] |
상하이종합지수는 0.49% 오른 2747.23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55% 상승한 8911.34 포인트에, CSI300지수는 0.68% 오른 3365.1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상하이지수가 3.52%, 선전성분지수는 4.99% 내렸다.
중국 증시는 오전 장중에는 전일 종가 대비 153% 하락한 2681.02포인트까지 내려갔다. 상하이지수가 2700선 아래로 내려간건 지난 2016년 3월 이후 처음이었다. 하지만 오후에 미국이 고율관세를 부과하자 상하이 지수는 되레 상승하기 시작했다.
관세 발효가 예상대로 이뤄졌고, 전망을 벗어나는 사건도 일어나지 않아 투자 심리가 위축되지 않은 탓이었다. 중국 상무부도 이날 미국의 관세 발효에 "국가와 인민의 이익이 침해를 당하는 상황에서 중국도 반격할 수밖에 없고, 즉각 WTO에 관련 내용을 제소하겠다"면서도 보복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 50분 기준 0.43% 오른 2만8302.15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도 0.16% 올라 1만626.95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주간 기준으론 각각 2.28%, 4.02%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03% 하락한 1만608.57포인트로 장을 닫았다. 주간으론 2.11% 하락했다.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