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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인터넷 원한'으로 인한 살인 발생…실제 면식은 없어

기사입력 : 2018년06월26일 10:37

최종수정 : 2018년06월26일 11:09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인터넷 상에서 자신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실제 면식도 없는 사람을 살해한 사건이 일본에서 발생했다고 26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후쿠오카(福岡)현경은 24일 IT세미나의 남성 강사를 칼로 살해한 혐의로 마쓰모토 히데미쓰(松本英光) 용의자를 체포했다. 피해자는 인터넷 보안회사 '스프라우트'의 사원 오카모토 게이치로(岡本顕一郎)씨로, 16.5㎝ 길이 나이프로 목과 가슴 등이 여러차례 찔려 사망했다. 

조사에서 마쓰모토 용의자는 "인터넷에서 원한을 품었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은 직접 면식은 없는 사이였지만, 오카모토 피해자가 자신의 블로그에서 마쓰모토 용의자로 보이는 인물을 비판한 게 원인으로 보인다고 현경은 전했다. 

사건이 일어난 후쿠오카시 주오구. [사진=NHK]

◆ 인터넷 상 갈등, 현실세계로 이어질 가능성↑

오카모토 피해자는 사이버공격이나 해커에 관한 정보를 잡지·웹사이트 등에 기고해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 오카모토 피해자의 취재를 받은 적 있던 보안회사사장 오카다 료타로(岡本顕一郎)씨는 "가치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블로그는 오카모토 피해자가 'Hagex'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는 곳이었다.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인용해 해설이나 코멘트를 덧붙이는 형태로, 하루에 5~10건 정도가 업로드됐다. 

오카모토 피해자는 블로그에서 마쓰모토 용의자가 타인에 대한 비방을 반복한다고 문제시했던 걸로 알려졌다. 오카모토 피해자는 마쓰모토 용의자가 쓴 것으로 보이는 게시글을 인용해 "갑작스럽게 심한 욕을 들으면 사람은 무서워하기 마련"이라는 코멘트를 달았다. 

이에 마쓰모토 용의자는 원한을 품고, 24일 IT 세미나를 마치고 화장실에 들어간 오카모토 피해자를 습격해 살해했다. 마쓰모토 용의자는 사건 후 3시간 뒤 경찰서에 출두해 자수했다. 

한편 현경은 마쓰모토 용의자가 자수하기 전 인터넷에 자신이 사건에 관여했다는 내용을 올렸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쓰모토 용의자가 자주 이용했던 인터넷 게시판에는 "나를 '저능선생(低能先生)'이라 부르며 비웃고 나를 신고하고 봉쇄해왔던 너희들(게시판 이용자들)에 대한 답이다. 앞으로 자수해서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인터넷 갈등문제를 다루는 저널리스트 쓰다 다이스케(津田大介)는 "이제까진 인터넷에서 협박당해도 실질적으로는 아무 일도 없었던 사례가 대부분이었다"면서 "인터넷 상 갈등이 현실세계에서 폭발하는 일이 앞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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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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