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산성본부, 신입사원 대상 조사
산입사원 30% "야근 거절하고 데이트 간다"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야망'을 가진 일본 신입사원이 줄어들고 있다. 사장까지 승진하고 싶다고 답한 신입사원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이다. 또한 남들보다 많이 일하겠다는 직원 수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아사히신문은 이 같은 내용의 일본생산성본부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설문에는 올해 봄 입사한 신입사원 1644명이 응답했다.
설문에 따르면 "어떤 직책까지 승진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사장"이라고 답한 사람이 전년 비 2.0%포인트 감소한 10.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조사가 시작된 1969년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이다.
가장 많은 대답은 "뭐든 상관없다"로 전체의 17.4%가 응답했다. "전문직"(16.5%)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그 다음이었다.
"어느 정도 일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전체의 61.6%가 "다른 사람들이 하는 정도"라고 대답했다. 지난해 조사에 비해 4.0%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다른 사람보다 많이"라고 답한 비율은 지난해 대비 3.6%포인트 줄어든 31.3%에 그쳤다.
신문은 "장시간 근무에 따른 과로사가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일을 적당히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데이트 약속이 있는데 잔업명령을 받으면 어떻게 할 것 인가"라는 질문에는 "(야근을) 거절하고 데이트에 가겠다"고 답한 사람은 30.9%였다. 이는 전년 대비 2.2%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30%를 넘긴 건 24년만이다. "데이트를 포기하고 일한다"는 응답은 2.5% 줄어든 68.5%였다.
일본의 채용 박람회 모습. [사진=경제산업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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