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한국전쟁이 발발한 6월 25일을 ‘반미 투쟁의 날’로 정하고, 각지에서 반미 집회를 여는 등 미국에 대한 적대감을 공공연히 표출해 왔던 북한이 올해에는 예년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5일 일본 NHK에 따르면 이날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논평에서 미국에 대한 비난과 적개심 대신, 6.25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도시의 부흥 등을 예로 들며 경제 재건에 힘을 쏟겠다는 자세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NHK는 지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미국과의 대화 분위기를 반영해 북한이 대미 비난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북미 양국은 앞선 정상회담에서 6.25전쟁 중 북한의 포로가 되거나 행방불명된 미군 병사의 유해를 반환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를 위해 미국은 지난 23일 판문점에 유해 송환을 위한 100여 개의 나무 상자를 준비하는 등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 정상회담에서 공동합의문에 서명한 뒤 악수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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