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임박함에 따라 EU 회원국들의 대기업들 중 절반 가까이가 영국에 대한 투자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영국 런던의 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반(反) 브렉시트 시위자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계 로펌 베이커 앤 맥킨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참여한 회사 중 4분의 3은 EU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후 더 나은 무역 관계를 확보하기 위한 양허를 원했다. EU 탈퇴로 영국을 처벌하는 것이 영국이 EU와 거래를 지속하는 게 더 중요하냐는 질문에 응답자 96%는 향후 무역 거래가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3분의 2는 자유무역협정을 원한다고 말했고 45%는 관세동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아나히타 쏜즈 베이커 앤 맥킨지 무역 파트너 측은 "특히 독일 기업들은 브렉시트가 사업에 나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산업연맹(BDI)은 영국이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무질서한 브렉시트를 향해 가고 있다며 경고했다.
에어버스는 영국이 EU와 아무런 협상 없이 탈퇴할 경우 항공 업계가 장기적인 포지션을 재고하고 수천개의 영국 일자리를 위험에 빠뜨리게 될 거라고 주장했다.
또한 기업들 중 대다수는 브렉시트 후 무역협정을 요구하면서 EU 협상팀이 그들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견해다.
베이커 앤 맥킨지는 연간 2억5000만 파운드의 매출을 올리는 프랑스, 아일랜드, 스웨덴,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의 다양한 업종의 약 800개의 기업들 경영진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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