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호주의 실행…WTO 무차별 원칙 심각히 위반"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국이 보복관세 조치를 취한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바이두> |
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4일 미국이 자국의 정당한 권리를 훼손했다며 WTO에 제소했다.
앞서 무역 전쟁 불안감을 누그러뜨리려는 백악관과 달리 중국산 제품 1300여 개에 새롭게 관세를 부과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법정 공방까지 벌여서라도 무역 전쟁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중국 상무부도 성명을 통해 WTO 제소 사실을 공개하며 “미국이 국가 안보를 빌미로 보호주의를 실행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이 일부 국가는 제외한 채 중국에 관세를 부과한 점을 지적하며 “미국의 이러한 방식은 WTO의 무차별 원칙을 심각히 위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미국이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고율 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한 뒤 양국 간 무역 마찰은 점차 격화되는 양상이다.
중국은 지난 2일부터 와인, 돼지고기 등 128개 미국산 품목에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보복 조치를 취했고, 미국은 이에 지난 3일 500억 달러(약 53조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 1300개 품목에 25%의 관세 폭탄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