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대두 생산 8개주, 트럼프 지지층
[뉴스핌=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두(콩)를 포함한 중국의 보복관세를 어느 정도 예견했을 거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를 발표하자 팻 로버츠 공화당 상원의원이자 농업위원회 위원장은 "매번 이렇게 대응(관세를 부과)한다면 보복을 받을 것이다. 농업이 최우선 타깃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대두가 중국에 가장 많이 수출되는 농산품이기 때문이다. 미 농무부(USDA)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중국에 수출된 대두 규모는 142억달러다. 여기에 중국은 미국 대두 수출의 61.2%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대두 생산 상당수가 중서부 지역에 집중돼 있는데 이곳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를 지지한 층이 밀집된 곳이기도 하다. USDA에 따르면 대두 최대 생산 10개주 중에 8주(아이오와, 네브래스카, 인디애나, 미주리, 오하이오, 사우스다코타, 노스다코타, 캔자스)가 트럼프 지지층이 높았다.
소니 퍼듀 USDA 장관은 4일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중국의 관세 보복조치에 대해 우려를 내비쳤다. 그는 전날 트럼프에 이에 대해 논의했는데 트럼프는 "무역 갈등이 심해져서 미국 농민들에 피해가 가는 일은 없게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지지층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대두협회는 이날 "중국의 미국산 대두 관세는 미국 내 모든 대두 농민들에 엄청난 손실이 될 것"이라며 행정부에 중국을 겨냥한 관세 조치 철회를 요구했다.
같은 날 트럼프는 트위터에 5000억달러 규모의 중국과 무역 적자를 거론하며 물러설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