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검찰 조사실서 두끼 먹은 MB의 서초동 1박 2일

기사입력 : 2018년03월15일 10:19

최종수정 : 2018년03월15일 10:19

14일 오전 9시 22분 출석 다음날 오전 6시 25분 귀가
15시간 동안 다스 의혹 등 해명.. 6시간 조서검토
서초동 설렁탕·곰탕으로 식사 해결..휴식도

[뉴스핌=고홍주 기자]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6시25분 서울 논현동 자택으로 귀가했다. 검찰조사를 위해 집을 나선지 21시만이다. 

뇌물 수수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검찰 출석을 앞둔 전날 이 전 대통령의 자택은 이른 새벽부터 측근들로 북적였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이재오·안경률·최병국 전 의원,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류우익·임태희·정정길·하금열 전 비서실장, 김두우·김효재·이동관 전 청와대 수석,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 등이 자택이 찾았다.

자택 밖은 수많은 지지자들이 몰렸던 전 박근혜 전 대통령 때와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경호를 위한 600여명의 경찰병력과 100여명의 취재진을 제외하고는 일반인은 거의 없었다.

이 전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내가 잘할 테니 용기를 잃지 말고 잘 대처하라”고 위로의 말을 건넨 뒤 집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뇌물 수수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14일 오전 9시14분 논현동 자택 출발 8분 만에 검찰청 도착

14일 오전 9시 14분 논현동 자택을 나선 이 전 대통령은 8분여 후인 9시 22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포토라인에 선 이 전 대통령은 300자 가량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 전 대통령은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이 마지막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검찰수사를 "정치보복"이라고 했던 이전 입장을 재확인하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 14일 오전 9시50분 조사 시작..식사메뉴는 설렁탕

서울중앙지검 10층으로 이동한 이 전 대통령은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송경호 특수2부 부장검사,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 부장검사와 약 20분 동안 티타임을 가졌다. 이 전 대통령은 “편견 없이 조사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9시50분께 조사에 돌입한 검찰은 먼저 자동차부품업체 다스(DAS)의 실소유주 등 차명재산 관련 혐의를 집중 추궁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다스 실소유주, 도곡동 땅 실제 명의 등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1시 5분께 오전 조사를 마친 이 전 대통령은 인근 식당에서 배달시킨 설렁탕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 14일 오후 2시 조사 재개..두차례 휴식

검찰은 오후 2시 조사를 재개했다. 오후 조사에서는 국정원 특활비 수수,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대통령 기록물 반출과 관련된 조사가 이뤄졌다. 이 전 대통령은 오전과 마찬가지로 “전혀 모르는 일이고 설령 그런 일이 있더라도 실무선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조사 도중 두 차례의 휴식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1001호 조사실 옆 방인 1002호에서 10분여 간 휴식을 취했다.

이 전 대통령 저녁식사는 오후 7시 10분, 메뉴는 주변 식당에서 시킨 곰탕으로 전해진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소환 조사 당시 점심은 도시락으로, 저녁은 참모진들이 사온 죽으로 해결했다.

◆ 14일 오후 11시55분 조사 종료

오후 7시 50분께 재개된 조사는 자정이 돼서야 마무리됐다. 이 전 대통령은 14시간 만에 모든 조사를 마치고 조서 검토에 들어갔다. 

100억원대 뇌물 수수 의혹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새벽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와 귀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15일 오전 6시25분 귀가..묵묵부답

이 전 대통령은 6시간 30분 동안 꼼꼼히 조서 검토를 마치고 15일 오전 6시 25분께 중앙지검 1층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전 대통령은 “장시간 조사 받으셨는데 심경 한 말씀만 부탁드린다”, “다스가 본인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 변함없느냐”는 취재진의 말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차에 올라타기 전 1박 2일을 함께 지켜준 변호인단을 향해서만 “다들 수고했다”는 말을 짧게 건넸다.

21시간의 검찰 조사를 마친 이명박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사저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황선중 기자>

◆ 15일 오전 6시34분 자택 도착..측근들만 기다려

이 전 대통령은 검찰청사를 빠져나간 지 8분여 후인 오전 6시 34분께 논현동 자택에 도착했다. 이 때도 지지자 대신 이동관·이재오·맹형규·유인촌·김효재 등 소수의 측근들만이 고단한 1박 2일 조사를 끝내고 돌아온 이 전 대통령을 맞이했다.

 

[뉴스핌 Newspim] 고홍주 기자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