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제전략문제연구소 "北 도발 내달 17일 가능성"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2달 넘게 잠잠한 북한이 성탄절 직전에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한 싱크탱크가 전망했다.
지난 9월 15일 북한이 중거리미사일(IRBM) '화성 12형'을 시험발사하고 있다.<사진=조선중앙TV> |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보고서에서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14~30일 안에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커졌다며 다음 도발이 내달 17일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이 사망한 지 6주기를 맞는 날이기 때문에 북한이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해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최근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했지만,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빈번한 도발을 감행했던 북한이 2달 넘게 조용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제사회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한편 지난 24일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IBT)는 인공위성분석업체인 스트래티직센티널(Strategic Sentinel)을 인용해 23일 북한 라디오 방송국인 6400kHz가 이해하기 힘든 암호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스트래티직센티널는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오늘 아침 6400kHz를 통해 암호화된 메시지를 보내 '해피 땡스기빙 아메리카(Happy Thanksgiving America)'라고 말했다"면서 "북한은 지난 2개월간 암호 메시지를 거의 보내지 않고 조용했다"고 설명했다.
라이언 바렌클로 대표는 IBT에 "우리는 이 메시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무엇을 위한 것인지, 혹은 누구를 대상으로 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많은 전문가는 대사관이나 관계자들에게 다가오는 이벤트나 정권 내부의 변화, 공작원들이 완수하길 바라는 군사 움직임과 같은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