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반발에 "반복적 테러행위 때문" 일축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이 북한을 다시 한 번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 러시아 외교부가 비판적 입장을 내놓았다고 23일(현지시각) 러시아 통신사 타스(TASS)가 보도했다.
지난 9월 15일 북한이 중거리미사일(IRBM) '화성 12형'을 시험발사하고 있다.<사진=조선중앙TV> |
보도에 따르면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 재지정한 것이 “한반도 긴장 완화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양자, 다자 형태로 외교적 대화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을 비롯한 관련국들은 최선을 다해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지 않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대내가 아닌 대외용으로 이러한 조치를 취했다는 것은 또 다른 위협 행위로 보인다”며 “한반도 안정을 위해서는 외교적 노력을 취해 자연스럽게 긴장을 누그러뜨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대해 북한이 반발하자 “반복적 테러행위에 따른 것”이라고 일축했다.
미 국무부 카티나 애덤스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북한이 테러지원국 재지정의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며 “반복적으로 국제 테러행위를 지원했다는 것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