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일본의 대표기업이 또 품질 데이터 조작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미쓰비시 그룹의 계열사 3곳이 품질 데이터 조작 등 부정행위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고베제강의 품질 데이터 조작과 도시바 회계부정에 이은 일본 대표기업들의 스캔들이라 주목된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N등은 미쓰비시머티리얼이 이날 계열사 3곳이 품질 데이터 조작 등의 부정행위로 적발됐고 이들이 속인 거래처는 258개사에 달한다고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자동차, 항공기 등 산업계 전반에 사용되는 부품이어서 '제2의 고베제강'사태로 평가된다. 미쓰비시전선공업, 미쓰비시신동, 미쓰비시알루미늄 등 3개사는 품질 데이터를 조작하는 부정을 상당기간 저질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전선공업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고무 소재 ‘O-링’의 데이터를 조작 출하해 왔다. 거래처와 계약에 미달하는 제품을 판매한 것. 관련 고객사는 229개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미쓰비시신동은 자동차 터미널 및 전자기기 등에 사용되는 구리 제품의 경도와 인장 강도 데이터를 조작해 왔다. 미쓰비시알루미늄에서도 기준미달 제품이 출하됐다. 그러나 미쓰비시알루미늄은 모든 고객에 대한 안전성 확인이 끝나고 있다며 고객 등의 수나 제품 종류, 출하 액수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CNN은 미쓰비시가 스캔달에 직면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면서 지난해 주행거래 연료효율성에 대한 자료 조작을 시인한 미쓰비시 자동차 경우를 환기시켰다.
이런 상황에 대해 CNN은 '일본 주식회사'에 분명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목했다. 미쓰비시머티리얼은 이번 사태에 대해 설명을 위해 24일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미쓰비시머티리얼의 모태가 되는 미쓰비시광업은 군함도에서 조선인들을 강제 징용한 전범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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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