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관행 언제부터 묵인됐나 미지수…논란 확산 예고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고베제강이 수십년 동안 품질데이터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7일 자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이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출처=위키피디아> |
이 소식통에 따르면 고객이 요구한 기준을 만족하지 못한 제품을 납품하는 사례가 40~50년 전부터 있긴 했지만, 경영진이 바뀌면서도 관례가 지속되면서 데이터 조작이 관례가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공장 감독과 품질 관리 매니저들까지 데이터 조작 상황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됐으며, 일부 제품의 경우 검사증명서까지 날조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베제강은 현재 대부분의 문제가 발생한 알루미늄 및 철강 사업부문 내 고위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지만 과거 어느 시점부터 조작 관행이 묵인됐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앞서 지난 금요일 가와사키 히로야 고베제강 최고경영자(CEO)가 기자회견을 통해 품질 조작 제품이 납품된 업체가 당초 알려진 200여개가 아닌 500여개라고 밝히면서 고베제강 논란은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고베제강 측은 약 2주 내로 납품된 제품에 대한 안전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조작 원인과 재발 예방 조치 등에 관한 보고가 한 달 내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고베제강은 전 고위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포함해 전사적으로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