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차기 의장직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닛 옐런 현 의장을 인터뷰할 예정이라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Politico)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AP/뉴시스> |
폴리티코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공식적으로 옐런 의장을 인터뷰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월 끝나는 옐런 의장의 임기를 앞두고 차기 의장을 물색 중이다. 의회의 다수 공화당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연준 의장을 임명하기를 원하고 있다.
지난해 대선 운동 기간 트럼프 대통령은 옐런 의장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위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를 좋아하고 존경한다"며 태도를 바꿨다.
폴리티코는 새로 취임한 대통령들이 대체로 연준 의장을 재임명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가 남긴 직원이나 정책을 교체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옐런 의장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만나 차기 연준 의장직을 논의했다. 제롬 파웰 현 연준 의장도 후보군에 있다. 게리 콘 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연준 의장직과 관련해 4차례의 만남을 가졌으며 2~3주 후에 차기 연준 의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2013년 10월 옐런 의장을 지명했다. 2014년 옐런 의장은 연준을 이끄는 최초의 여성 수장이 됐다. 옐런 의장 아래의 연준은 지난 2015년 말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4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이달부터는 보유 자산 축소도 시작하기로 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