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의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차기 수장에 '매파'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워시 전 이사가 연준에 돌아오면 달러화가 강세를 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워싱턴 D.C. 연준 본부의 독수리상 <사진=블룸버그> |
3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젠스 노드비그 엑스앤티 데이터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 의장직과 관련해 워시 전 이사와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를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노드비그 CEO는 "명심해야 할 것은 재닛 옐런 현 의장과 비교해 2명 모두가 더 매파적이라는 것"이라면서 "옐런 의장은 그가 한 것에 대해 매우 신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옐런 의장의 (연임)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파월인지 워시인지 말할 수는 없지만, 이들은 현재로선 선두주자"라고 말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워시 전 이사, 파월 이사를 만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파월 이사를 더 마음에 들어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 베팅사이트인 '프레딕트잇(PredictIt)'에 따르면 연준 의장직에 오를 가능성은 워시 전 이사가 42%, 파월 이사가 35%, 옐런 의장은 18%인 것으로 집계됐다.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10%로 뒤를 이었다.
노드비그 CEO는 매파 인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떠오르면서 달러화가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그는 "달러화는 반등하고 있고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달러/엔 환율은 더 오를 수 있고 유로/달러 환율은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노드비그는 달러/엔 환율이 현재 112엔대 후반에서 115엔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앨버트 에드워즈 소시에테제네랄 전략가는 워시 전 이사가 연준 의장직에 오를 것으로 봤다. 에드워즈 전략가는 "나는 미래를 봤고 그의 이름은 케빈"이라며 "통화정책에 대한 케빈 워시의 생각은 중앙은행가들로부터 익숙해진 집단 사고와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워시 전 이사가 연준 의장에 오를 경우 "(지금과) 다르고 매파적인 접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연준 의장직과 관련해 4명의 인사를 만났다며 "2~3주 후에 연준 의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