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중·러와 소통 문제 전혀 없어...'코리아패싱' 상상 못해"
시간 끌수록 상황 악화..조기 해결위해 노력
[뉴스핌=송의준 기자] 청와대는 9일 북한과 미국이 서로 군사대응을 거론하며 ‘한반도 위기설’이 커지고 있는데 대해 위기설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유엔의 대북 제재안 채택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위기설에 동의 할 수 없다”면서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안보 상황이 엄중한 것은 사실이지만 위기까지는 아니며, 잘 관리하면 위기가 아닌 우리 안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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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새벽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 전날 있었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이 관계자는 “코리아 패싱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해할 수 없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 복귀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와 연달아 통화를 했고, 우리 국가안보실에서 미국,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으며 중국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러시아와도 소통을 잘 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주변 4강과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코리아 패싱이라고 하니 상상이 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북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시간 끌수록 상황이 더 악화돼 가급적 조기에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해결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결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최종단계 협의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이 유엔 안보리 제재에 대해 과도하게 민감하다는 지적도 했다.
그는 “북한이 안보리 제재 결의안 채택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정부 대변인, 민화협 등 5개 기관에서 성명을 냈고 내용을 보면 정말 어떻게 저런 용어를 사용할까 할 정도로 격한 반응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는 아마 내부 결속용으로 보이며 한국 내 안보 불안감 조성과 한미동맹 약화, 미국의 대북 정책 약화 목적이 아닌가한다”면서 “북한은 점점 더 상황이 불리하게 진전되는 걸 깨달아야 하고 빨리 우리가 제시한 합리적 제의에 응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