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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적수가 없다…인텔 넘어 '반도체 왕좌'

기사입력 : 2017년07월27일 09:28

최종수정 : 2017년07월27일 09:28

2분기 영업익 14조원 '사상 최대'…반도체가 일등공신
반도체 매출 1위 인텔 따돌려…하반기 전망도 '호조'

[뉴스핌=최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 매출 1위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왕좌'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에선 경쟁사 애플까지 따돌리며 적수가 없어졌다.

27일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매출액 61조원, 영업이익 14조700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7%, 영업이익은 72.7%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 직전 최고치는 2013년 3분기 영업이익인 10조1600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23.0%로 사상 첫 20%대를 돌파했다.

모바일 맞수인 애플도 처음으로 추월했다. 2분기 애플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105억달러(약 12조원) 수준이다. 추정치대로라면 삼성전자보다 2조원 가량 적다.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일등 공신은 반도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DS) 부문은 매출 17조5800억원과 영업이익 8조3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반도체 부문에서 벌어들인 셈이다.

이로써 글로벌 반도체 공룡인 인텔과 매출 격차를 더 벌렸다. 인텔의 2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144억달러(한화 약 16조5000억원)으로 삼성전자보다 73.0% 적다. 1년 전에는 두 회사의 차이가 70%였다.

반도체 매출액만 놓고 봐도 인텔 전체 매출액보다 많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매출만으로 인텔을 뛰어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 속에 양사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CPU 등 시스템반도체 중심인 인텔은 메모리 호황 효과를 거의 누리지 못한 반면 D램과 낸드플래시 세계 1위인 삼성전자는 고스란히 실적 상승으로 반영됐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공급 제약으로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한 덕을 봤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에서 모바일용 64GB 이상 고용량 제품과 기업향 SSD와 같은 고부가 제품 판매에 집중했다. D램은 서버용 고용량 제품과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2 등 차별화 제품 판매를 확대했다.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선 모바일 '두뇌'에 해당하는 10나노 기반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AP 양산을 본격화했다. 14나노 기반 중저가 AP와 이미지 센서 수요도 견조했다는 설명이다.

DS 부문의 다른 축인 디스플레이 패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2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7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7100조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1%, 735.7% 늘었다.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고부가 액정표시장치(LCD)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

OLED 부문은 주요 고객사들이 프리미엄 모델 판매를 늘리면서 패널 판매가 증가했다. LCD 부문도 초고화질(UHD)과 대형 TV 중심의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해 실적이 향상됐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 항공사진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반도체 사업에선 고성능∙저전력∙고용량 D램 제품의 공정 효율화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평택 반도체 라인을 중심으로 성장성이 높은 서버용 고용량 스토리지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4세대 64단에 이어 5세대 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10나노 모바일 AP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라인의 생산능력을 높인다. 다른 한편으로는 화성의 신규 라인 증설을 통해 공급량을 확대하고, 8나노 공정도 적기에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하반기 OLED 부문은 플렉서블 제품의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중저가 시장에서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경쟁 심화로 비용 증가가 전망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신규 라인의 안정적인 생산량 확대를 통해 주요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제품 믹스를 개선해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LCD 부문은 세트 업체의 패널 재고 증가와 패널 업계의 공급 확대로 수급 불균형이 예상되는 가운데 고해상도와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TV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수율과 원가 개선 활동을 강화하고, UHD·대형 등 고부가 제품과 프레임리스·커브드 등 차별화된 디자인 제품의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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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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