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과 편의사양 등 실용성이 키워드…치열한 접전 예상
[뉴스핌=전민준 기자] 독일 폴크스바겐 '골프'가 빠진 국내 해치백 시장이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9월 르노 해치백(후면이 납작한 5도어)인 '클리오'를 수입‧판매하고, 비슷한 시기 기아차가 '프라이드 후속(프로젝트명 YB)'을 내놓는다.
한국은 세단 소비층이 두터워 해치백은 늘 외면 받아왔다. 그래서 한국은 해치백의 '지옥'으로 불린다. 르노삼성과 기아차는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고 감각적인 디자인, 고급 편의사양 등 실용성으로 해치백 시장에 도전한다.
◆ 볼륨감 넘치는 르노 아이덴티티 계승…르노삼성 클리오
"대단한 해치백이 온다"
프랑스에서 19년 이상 판매1위를 하고, 유럽 올해의차 2회 수상경력을 가진 르노 클리오가 9월초 국내 출시된다.
지난 2017 서울모터쇼에서 직접 만나본 르노 클리오는 톡톡 튀는 색상과 감각적이고 스포티한 쿠페형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르노 클리오.<사진=르노삼성자동차> |
클리오의 첫 인상은 4세대 페이스 리프트를 거친 만큼 신선하다.
기존 대비 날렵해지고 직선을 살린 전면 디자인은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하다. 낮아진 전면 범퍼와 스포티한 디자인은 시각적으로 펀 투 드라이빙을 위한 준비를 마친 것만 같은 느낌이다.
전면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그릴의 레드 컬러 포인트와 전 사양 LED 헤드램프를 기본 사양으로 적용, 고급감을 살리고 있는 모습은 경쟁 모델 중 유일하게 LED 헤드램프를 탑재한 컴팩트 해치백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되었다.
후면으로 이어지는 C필러와 테일게이트, 범퍼는 볼륨감을 한껏 살려 클리오 특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계승하고 있다.
실내로 들어가면 영락없는 르노의 색깔을 여실히 드러낸다. 클리오의 실내는 QM3의 축소판으로 클러스터, 센터페시아. 기어 노브 등 여러 부분에서 공유하지만 익숙함과 신선함이 함께 느껴진다.
르노 클리오.<사진=르노삼성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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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여움 벗어던지고 카리스마로 무장…기아차 프라이드 후속
기아차의 프라이드는 귀여운 볼륨감을 내세운 차다. 이 차가 30여 년간 '국민 소형차'로 사랑 받은 데에 귀여움은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해치백으로 나오는 프라이드 후속모델(프로젝트명 YB)는 다르다. 이전 세대에 비해 한층 성숙하고 진지해졌다. 다시 말하면 카리스마가 흘러넘친다.
기아자동차 프라이드 후속.<사진=기아자동차> |
프라이드 후속모델은 실루엣부터 진지하다. 보닛 경사를 세워 차체를 작아 보이게 했던 이전 세대와 달리 프라이드 후속모델은 보닛을 눕혀, 차를 길어 보이게 했다.
옆 유리창과 캐릭터라인도 이전 세대는 뒤로 갈수록 높아지는 반면, 신형은 수평적인 선을 써 차분하게 매만졌다. 덕분에 같은 급 차지만 신형이 훨씬 늘씬하고 길어 보인다. 다만 이전 세대의 발랄한 분위기는 사라졌다.
이런 분위기는 뒤에서도 이어진다. 반원을 그렸던 뒷 유리창은 네모나게 바뀌었고, 둥그런 헤드램프는 각지게 바뀌었다.
특히 ‘ㄱ’자로 만든 테일램프 속 그래픽은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만 차분하고 듬직하긴 한데, 구형 프라이드의 장점이었던 ‘개성’이 많이 줄었다
실내는 최근 기아차가 추구하는 스타일이 녹아들었다. 가로로 길쭉한 대시보드를 적용해 넓은 공간감을 느끼게 하고, 두께가 얇아 보이도록 층층이 나눠 스포츠카 같은 분위기를 냈다.
기아자동차 프라이드 후속.<사진=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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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