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ㆍ가격면에서 스토닉이 앞서, 실내공간ㆍ성능은 코나
[뉴스핌=전선형 기자] 기아자동차의 기대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드디어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뉴스핌 독자여러분께 실감나는 영상을 찍어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사전 미디어 행사로 모든 영상촬영이 어려웠습니다. 아쉬우시겠지만, 대신 제가 눈으로 꼼꼼히 살펴본 후기를 제공합니다.
스토닉의 공식 출시는 다음달 13일입니다. 지난달 13일 출시한 현대자동차와 ‘딱 한 달’의 간격을 두고 출시하는 셈이죠.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아무래도 ‘한 지붕 가족’이기 때문에 고심이 많았습니다. 같은 크기의 차량이기 때문에 행여 비슷해 보이거나, 서로 판매 간섭을 하지 않을까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하지만 막상 스토닉의 외관과 사양을 보니 코나와 차이점이 많았습니다.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두 차가 비슷해 보이지 않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한 듯 보였습니다.
우선 디자인적 차이점입니다. 스토닉을 본 순간 제일 먼저 떠오른 건, 기아자 대표 준중형 SUV인 스포티지입니다. 마치 스포티지를 작게 만든 형상이랄까요. 날카로운 앞쪽 모습과 납작한 후면부까지 많이 닮아 보였습니다.
그에 비해 코나는 좀 더 유연성이 강조된 모습입니다. 특히 현대차의 대표 전면 디자인인 캐스캐이딩 그릴과 봉긋 솟은 보닛이 차를 좀 더 커보이게 하는 효과를 줍니다.
실질 크기를 봐도, 스토닉이 길이 4140mm, 너비 1760mm, 높이 1520mm(17인치 타이어 기준)로 코나가 각각 25mm, 40mm, 30mm 큽니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도 코나가 2600mm로 스토닉보다 20mm 깁니다. 크기에선 코나가 ‘넓고 길다’는 소리죠.
다음은 성능 차이입니다. 기본적으로 스토닉과 코나의 디젤 모델은 1.6 디젤엔진과 7단 DCT(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가 기본 탑재되는 같은 파워트레인을 공유해 배기량 1582cc, 최대토크 30.6kgf·m로 같습니다.
하지만 스토닉은 중저속에서 힘을 더 많이 내도록 튜닝 작업을 거쳐 최고출력이 110ps로 코나(136ps)보다 낮습니다. 또한 코나는 사륜구동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지만 스토닉은 전륜구동 뿐이란 것도 차이점입니다.
연비 면에서는 스토닉이 우수해합니다. 15~17인치 타이어를 적용한 스토닉이 16.7km~17km/ℓ, 16~18인치 타이어를 채택한 코나가 16.2~16.8km/ℓ입니다.
가장 결정적으로 큰 차이는 가격입니다. 물론 아직 기아차가 스토닉의 가격을 확정짓지는 않았지만, 디젤모델 기준으로 코나보다 약 100만원 이상 저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스토닉 엔트리(디럭스)가격은 1895만~1925만원, 최고 사양인 프레스티지 2265만~2295만원 사이로 발표된 상태입니다. 코나의 디젤 모델은 기본 트림(스마트) 기준 2090만원부터 시작됩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