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일본 자동차기업 도요타가 플래그십 세단 캠리(Camry)를 생산하는 미국의 켄터키 공장에 13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도요타<사진=AP/뉴시스> |
도요타는 10일(현지시각) 이 같은 계획을 밝히고 켄터키 공장에서 새로 디자인된 캠리를 올해 후반부터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켄터키 공장에서는 지난해 50만 대 이상의 캠리와 아발론 렉서스ES 세단을 생산했다. 이는 도요타 북미 생산량의 약 4분의 1에 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전후로 제조업들이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비싼 미국에서 공장을 옮기는 것을 막고 이들의 미국 투자를 늘리기 위해 압박해왔다.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은 도요타가 오는 2019년부터 코롤라를 생산하려고 하는 10억 달러 규모의 멕시코 공장을 비난했다.
도요타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에 대해서도 비슷한 태도를 견지해왔다.
도요타의 발표에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도요타의 발표는 경제 여건의 나의 정부 아래서 크게 개선됐다는 제조업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윌 제임스 도요타 켄터키 공장 대표는 "우리는 이번 캠리 생산에 대해 3년간 일을 하고 있었다"면서 "이것은 새로운 것이거나 최근에 생겨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콧 바진 도요타 대변인은 이번 투자가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겠다는 약속을 확고히 하는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것은 아니지만, 미국 경제와 일자리를 성장시키려는 그의 목표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